오동촌가는길

銀石槐木 ...尉禮八景 第二 - 천안알프스

양효성 2013. 12. 13. 00:28

 

           ...銀石槐木 ...尉禮八景 第二 - 천안알프스

 

용암리 느티나무 歲月을 고이 지녀

해 뜨는 銀石山 달지는 호덕고개

十字路에 개울 따라 위례길을 손짓하네...

 

독립기념관 인터체인지에서 우회전 하고 21번 구도를 2Km쯤 달리면 신호등과 함께 연춘교가 나온다. ‘물 맑고 산 좋은 천안알프스 북면의 입간판을 따라 좌회전 하며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복구정이 보이고 세 번 째 버스 정류장 은석초등학교 앞에 거대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냇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여름이면 이 나무가 드리워준 드넓은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피서객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나무 때문에 이 물가를 찾는다는 것을 가끔 피서객들은 잊어버리는 것 같다. 봄이면 연두색 고운 새잎을 펴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을 들이고 겨울에는 가끔 눈꽃이 핀다. 그러면서 여름날 그들의 웃음소리를 ...그들이 일으키는 물보라를 기억한다. 어린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늙어 손자를 데리고 오고...그런 역사를 이 나무는 알고 있다. 이 나무 그늘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만이 이 나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무는 그러냐고 말없이 받아들인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檀君神檀樹아래 神市를 열었다고 한다. 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말한다. 고향을 찾을 때 그 느티나무를 기억하지 않는가? 사소하게 보이는 것을 크게 볼 수 있는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 나무에서 왼쪽으로 우리 고을의 미래가 꿈꾸고 있다. 은석초등하교...그리고 호덕고개 넘어 목천으로 이어지던 옛길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고령박씨 종중재실이 있고 거기서 어사 박문수의 묘로 그리고 은석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북쪽으로는 면사무소를 향해 위례산으로 물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게 된다. 이 나무가 가리키는 십자로는 동서남북으로 우리 고을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한다.

 

우리고을은 은석산을 지난 동쪽의 작성산 서쪽의 성거산 북쪽의 위례산 그리고 남쪽에 세성산이 있어 아늑하다. 에 네 산에 모두 山城이 있어 고을을 지키니 그 또한 안전한 곳이 아닌가? 이 나무가 부디 새해에 고운 잎을 틔우기 바란다. <*>

 

 

 

은석산을 품듯 거대한 세월을 안은 은석괴목

 

 

오른쪽 봉우리에 멀리 정자가 보이고 이곳이 은석산 정상- 박문수의 묘소도 이 산에 있고 이곳에서 해가 뜬다.

 

위례천은 멀리 북쪽에서 그 흐름을 시작한다.

 

면사무소로 이어지는 벚꽃길은 지금은 雪花가 만개했다.

 

호덕고개로 가는 산등성이에 핀 눈꽃

 

서쪽으로 부드러운 능선

 

뿌리는 흐름에 발을 씻고...

 

이 나무는 멀리서도 보인다.

 

오늘은 12월12일-36년만에 18Cm의 폭설이 내린 2013년이었다.

 

왼쪽은 용암리-오른쪽은 은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