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농다리
중부고속도로 진천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농다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지나치기 일쑤여서 이 천년의 다리를 지나치기 일쑤다.
전시관에는 사철의 농다리를 비교한 사진이 걸려있다. 이 제한된 공간-물위에 걸려 꼼짝할 수 없는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는 더욱 강조된다. 자연이 가로막은 장애를 뛰어 넘으면 얼마나 다른 세상이 열리는지 이 다리는 가르쳐준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초평 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를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봄에는 철쭉이 피고 여름에는 강바람이 불어오고 가을에는 단풍이 곱다. 그런데 겨울에는 ... 눈이 내리길래 우정 들려보았다. 그 은빛의 농다리를 ... 그리고 그 얼음장아래 얼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를 한참이나 들었다. 大寒을 며칠 앞두고 봄이 오는 소리를...<*>
추억을 걸어가는 한 장의 흑백사진처럼...
농다리에 눈이 내린다
돌다리 사이로 그래도 물은 흘러...
봄이 멀지 않음을 노래하고...
미호천은 흘러흘러 ...
금강에 닿는다.
서해에 이르기는 멀고멀어...
백마강의 전설을 너는 닮았구나-
봄이 오면 온 산에 철쭉이 피리니-
그 봄날에-
다시 걸어보자꾸나-천년의 다리-農事다리
전시관의 여름-가을의 농다리-
인간과 다리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다리-
고려와 조선시대-
전설과-
지혜와-
과학-
이 다리를 건너면 초펴호의 수변산책로가 이어진다. 살기좋은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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