壁과 壁 01 - 배다리에서
어제는 대보름
골목에서 달이 더 크게 보였다.
골방에서 달빛은 한층 밝았다.
물 맑고 어둠 짙은
어느 골짜기에
追憶의 반딧불은
날고 있을까?
내 언제던가?
가난한 마음으로
별을 헤어본 날은?
벽은 언제나 灰色.
전깃줄에 참새가 졸고
감이 익는 가을을 지나
내 언제든가?
잊었던 뒤안길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2011년 토끼의 해 旣望
우각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는-
오늘도 이 골목에서 대보름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참새는 창틀에서 지난 가을이야기를 쪼으면서...
황토벽이 드러난 한켠에는...
봄이 오는 햇살이 다사롭다
겨울하늘에 걸린 그림은 한창 싱그럽고...
제비는 강남 이야기를 물고 오려나?
단절과 이음의 골목길을 지나...
오늘을 기록하는 작가들의 발길 끊어지지 않는 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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