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川 時事

國際都市와 言語와 漢字

양효성 2010. 12. 29. 11:09

 

인천일보 시민기자칼럼 2010.12.29[수] 草稿

                 

                         國際都市와 言語와 漢字

 

 

  인천이 좀 더 나은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한다면 시민이 깨어야 한다. 메토이코이(Metoikoi)는 그리스에 定住한 외국인을 일컫는 말로 아리스토텔레스도 메토이코이였다. 일본어의 渡來人은 한국에서 일본에 문화를 전달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얼마 전까지 1만엔권의 모델이었던 쇼도쿠태자(聖德太子)가 그 중심이었다. 유태인이 왜 총명한 민족으로 거듭났는가를 두 개의 거대한 문명을 경험한 것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 메소포타미아와 에집트문명을 경험하고 또 탈출하여 두 문명의 우수함을 체득했다는 것인데 그 증거가 성경에 기록된 出埃及記-즉 유태인이 이집트를 탈출한 기록이다. 문제는 유태민족이 이 두 문명을 소화하고 극복했다는 데에 있다. 亞流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인천이 인천다우려면 일류가 되거나 적어도 다른 도시가 갖지 못한 개성이 있어야 한다. 그 개성은 고유의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유태인에게 보듯이 다양한 문명의 흡수와 조화에서 거듭난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천 강화의 유산인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도 인도의 불교와 중국의 한자로 이루어진 한국의 자랑이듯이 말이다.

 

  영유아와 초중고, 대학교육도 마찬가지여서 ‘대한민국 1위 인천교육’을 위해서 관계자들이 유기적으로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한 가지 부탁하자면 그 교육에 漢字를 좀 가르치면 안 되겠냐는 것이다. 지금 한자조기교육으로 소모되는 사교육비도 만만찮고 漢字語는 고학년이 되어갈수록 사용빈도가 높아져 수능시험의 모든 과목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핵심어가 되어 있다. 1점과 분초를 다투는 시험에서 다른 도시의 수험생들이 용어를 이해하고 있을 때 인천 학생들이 그 모호한 용어 때문에 헤맨다고 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패스가 되어야 골을 넣을 수 있지 않겠는가?

 

  신문기자들이 漢字를 쓰지 않는 것은 ‘중학교 졸업자 수준’의 ‘어린 백성’을 대상으로 기사를 쓴다는 70년대의 지침이 때문이었다. 시대가 변하고 거의 대학을 졸업하는 시대에 이것도 잘못 된 그리고 낡은 규제의 하나다. 지금은 중고등학생들이 신문을 교재를 삼는 시대가 되었다. 한때 인천일보는 중국어판을 발행한 일도 있었다. 이제 인천의 신문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R&D MRI 로드맵 인프라 아젠다 노블리스 오브리제 미사일 ... 셀 수 없는 외국어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는데 이는 거의 한자로 번역할 수 있는 말들이다. 어느 한 문명에 몰입하는 것은 잉카의 종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에는 영어마을도 있지만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중국어마을도 있고 이는 인천만의 자랑이다. 균형감각을 생각하고 새해에는 강화특집, 실크로드 탐방 등 명품 특집을 게재한 인천일보가 시장순례나 다문화가족소개 등의 특집으로 좀 더 다채로워졌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