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대로

오! 남한강 2005년 가을[3] 충주-단양

양효성 2010. 5. 7. 18:36

 

 

오! 남한강 2005년 가을[3] 충주-단양

 

  죽령을 넘어 부산까지 가는 '나의옛길 탐사일기[박이정]'의 1부는 남한강이다. 2010년 봄! 그 한강은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책에서는 모두 흑백으로 처리했는데 그 원본을 찾아내어 색깔을 입혀본다. 그 한강은 그대로 있을까?

 

 

 

 

2005년10월25일(화) 신경림의 시비가 있는 목계나루에서 깨었다.

축제준비에 바쁜 마을사람들은 그 옛날 떼배를 재현하려 아침을 거르고 있었다.

 

 

 

 

 

충주의 조정지 댐 - 이 댐 말고 거대한 충주호를 만드는 댐은 따로 호수에 있다.

 

 

 

 

물의 도시 답게 중앙탑주변에는 석양으로 물든 호수가 아련하다.

 

 

 

 

 

중앙공원에서 바라본 충주는 호반의 도시답게 명경같은 맑은 물을 자랑한다.

호수는 산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충주의 마지막 재에서 바라본 충주호-옛길은 저 물속에 잠겼다.

 

 

 

 

 

내가 찾는 황강역은 저 물속에 있다. 2010년10월30일(일)

 

 

 

 

 

충주호는 옛마을 여럿 삼켰다. 눈앞에 점점이 이어진 나무들은 이전에 모두 큰키를 뽐냈을 것이다.

 

 

 

 

단양 옥순봉을 담고 있는 호수는 온통 단풍으로 물들었다.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 그리고 유람선들...이것만으로도 한강은 충분히 인공을 너그럽게 받아준 셈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모두 새로 지은 것이다. 옛마을은 모두 저 물속에 있다. 충주호가 옛집을 삼킨 것이다.

 

 

 

 

 

 

 

영월에서 흘러 오는 물이 이 다리밑을 지나고 있다.

 

 

 

 

지금 한가하게 널부러져 앉아있는 산보객은 70년대만 해도 저렇게 한가할 수 없었다는 것을 홍수흔적기념비가 말해주고 있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기념비들은 한낱 전설이 되어 있었다. 

 

 

 

 

 

 

신당양을 흐르는 한강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 -  말끔히 단장되어 있는 현재의 시각은 2005년11월4일 금요일 오후...

 

 

 

죽령천은 한강으로 흘러 든다. 맑은 물과 늦가을 단풍이 어우러졌는데 이 강도 자세히 보면 시멘트의 덧칠이 예사롭지 않다.

 

 

 

 

천년을 말없이 맑은 물을 굽어보는 사인암 - 그 천년이란 결국 사인 벼슬을 지낸 고려의 우탁이야기인데 자연이야 시간이 있겠는가?

그 자연을 의탁한 인간의 시간이 그렇다는 말이지...

천년을 다시 이어갈 우리네 사람들의 한강으로 이물은 흘러간다.

 

  

  

 

  이 한강은 어떤 강인가? 다음 백과를 빌려보자!

유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중상류지방은 높은 산지로 되어 있어서 연강수량이 1,200~1,300㎜에 이르는 다우지이기 때문에 유량이 풍부하다. 유역면적은 2만 6,018㎢로 한반도에서 압록강·두만강 다음으로 넓고, 유로연장은 497.25㎢로 압록강·두만강·낙동강 다음으로 길다. 한강의 본류는 경기도 양평군의 양수리에서 비슷한 크기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이루어진다.

 

〈한서 漢書〉 지리지에는 대수(帶水), 광개토왕릉비(廣開土王陵碑)에는 아리수(阿利水), 〈삼국사기〉의 백제건국 설화에는 한수(寒水)로 되어 있으며, '漢'이라는 글자는 중국문화가 도입된 이후에 붙여졌다. 참고로 중국에도 이와 같은 이름의 강이 있다. 한강은 조선초에 수도를 한성(漢城)으로 옮긴 이래 내륙수로로 중요하게 이용되어 마치 국토의 대동맥과 같은 구실을 해왔다.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한강의 기능도 크게 변화해 오늘날에는 내륙수로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수도권의 수자원(水資源)으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고, 관광·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한강(南漢江)은 강원도 태백시의 금대봉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골지천(骨只川)이라는 이름으로 북쪽으로 흐르다가 오대산에서 흘러나오는 오대천을 정선군 북쪽에서 만나 남쪽으로 유로를 틀면서 남한강 본류를 이룬다. 남한강은 영월군에 이르러 평창강을 합류하고 단양을 지난 다음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흘러가는데, 충주시에서 달천, 강원도와 경기도의 도계에서 섬강 등의 주요지류와 합류한다. 북한강(北漢江)은 강원도(북한) 금강군의 옥밭봉[玉田峰 : 1,240m]에서 발원해 금강산의 비로봉 부근에서 발원하는 금강천(金剛川)·사동천(泗東川) 등을 합치면서 북한강 본류를 이루어 남쪽으로 흐르는데, 춘천에서 소양강, 가평 남쪽에서 홍천강 등의 주요지류와 합류한다.

 

양수리에서 시작되는 한강 본류는 남한강의 유로와 같은 방향, 즉 북서쪽으로 계속 흐르면서 왕숙천·탄천·중랑천·안양천·굴포천 등의 작은 지류를 합치며, 하구에서 다시 임진강과 만난 다음 경기만에 흘러든다.

 

결국 죽령을 향해 내가 걸은 곳은 상류로부터 단양과 충주호를 지나 강원도 부론면 여주 양평과 팔당에 이르는 구간이었고 이 흐름이 죽령대로의 옛길과 거의 일치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한강이 아름다운 자연으로 우리를 기르고 가르치는 어머니의 강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