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남한강 2005년 가을[2] 부론-목계
지금 사대강 사업으로 시끄럽다는 것은 어제 말했다. 죽령을 넘어 부산까지 가는 '나의옛길 탐사일기[박이정]'의 1부는 남한강이다. 지금 그 한강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책은 모두 흑qor으로 처리했는데 그 원본을 통해 색깔을 입혀본다. 그 한강은 그대로 있을까? 혹 이 사진을 갖고 싶은 분은 주저말고 퍼다가 나르세요!!
2005년 - 그러니까 지금부터 5년전 가을 10월23일 일요일 저녁 무렵이다.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에서 동쪽으로 산을 넘으면 충북과 강원도의 세 도가 만나는데 남한강의 장대한 흐름이 다시 나타난다.
둔치에는 김장 배추가 사람의 손길로 파랗게 가즈런하고 자연의 힘으로 갈대가 은발을 흩날린다.
강심의 거룻배는 자갈이 깔린 자연의 부두에 농군을 실어나를 것이다.
멀리 흥원창 자리가 보이고 강원도 치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섬강을 만들고 있다.
'섬강은 어디메오-치악이 여기로다'는 관동별곡의 현장이 여기다.
좀더 가까이 가면 눈부신 갈대의 숲에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말을 멈추게 한다.
그 갈대 사이에도 이미 사람의 손길이 닿아 찻길이 나있다.
그러나 이런 정도는 참아야했던 것인가?
다리위에서 남쪽으로 충주에서 흘러 내리는 흐름을 본다.
청산별곡의 푸른산을 떠올리게 하는 암청의 연봉들을 호위하고 한강은 서울로 입성한다.
연분홍 석양에 정말 잠자리같은 헬리콥터가 나르고 있다.
<나의옛길 탐사일기133쪽에 실으려던 사진>
2005년10월24일<월> 목계나루로 내려오는 길에는 한강이 가까이 나그네를 따라 흐르고...
고호의 그림을 연상하는 콩밭 터는 농부는 일손이 바쁘다
<나의옛길 탐사일기142쪽>
석양, 그들만의 시간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나는 숨을 죽이며 걷는다.
<나의옛길 탐사일기146쪽>
남한강의 부두는 어떻게 생겼을까? 모래톱과 거룻배 한 척...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모습이다.
연분홍 치마로 단장한 남한강...
날은 저문다. 물길이 만든 지형은 자연 그대로다.
한강이여!영원하라!!
*나이가 드니 노망이 드는 것일까? 2005년의 일을 2006년으로 알고 있었다. 수정을 하긴 했는데....
<다음은 충주와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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