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公式路程(루트) 2.日本陸路區間
조선시대 한국의 역참 지명도 아리송한데 단절의 시대를 살았던 60대들에게 일본의 역로는 더 막막할 것이다. 나또한 당연히 깜깜하지만 섬세한 부분은 후세에 맡기고 나름 장님 코끼리 더듬기로 되짚어 보고자 한다. 어떤 기록에 한국구간을 525Km, 일본구간을 633Km로 기록한 것이 있는데 거리를 확정하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한다. 500Km정도의 도카이도(東海道)도 126里 491.4Km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조상의 벼슬은 늘여 자랑하면서 길은 실제보다 줄여 말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통신사들이 오사카(大阪)에 내리면 교토(京都)는 다 아는 지명이고 그 뒤에 비와고(琵琶湖)와 히에이잔(比叡山)이 있다는 정도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호수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가면 히코네(彦根)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돌면 일본의 허리 즉, 세키가하라(關ケ原)의 전쟁터가 나타난다. 거기서 다시 태평양을 향해 돌아 나오는 길에 곡창지대가 펼쳐지고 나고야[名古屋]를 중심으로 오늘날 자동차로 이름난 도요타[豊田]라는 이름이 붙은 도시가 나타나면 이미 1번 국도인 동해도로 되돌아 나온 셈이 된다. 여기서부터는 53역 가운데 나머지 40餘 宿驛[숙역]을 왼편으로 후지산[富士山]을 바라보고 오른편으로 태평양을 안고 さしみ[刺身-膾]를 즐기면서 거슬러 가면 수월하게 東京에 다다르게 된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東海道 500Km를 걷노라면 자연스레 德川家康을 떠올리게 되고 이 길이 400년 동안 황실과 막부를 연결하는 동시에 견제하는 구실을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막부는 손바닥만 한 데지마[出島라]라는 섬을 나가사키에 만들어 철저한 쇄국정책을 펴면서 조선통신사만은 기나긴 행렬을 만들어 동경과 경도를 왕래하는 시계추로 이용했는지도 모른다. 권력자들은 임진 정유년을 겪으면서 단순한 조선이 아닌 조선 + (중국)의 통신사로 부풀려 일본 백성이나 황실에 위세를 떨치거나 은근히 겁을 주는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른다.
돈이든 정치든 스포츠든 모든 싸움에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만큼 효과적인 전술은 없다. 외교에서 홈그라운드로 상대를 불러다 놓고 시간을 끌면 어느 편이 유리할지는 물어볼 필요가 없다. 통신사들은 낯선 땅에서 그런 향수를 과연 잘 견뎌냈을까?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면 한국도로는 행정위주요, 일본의 도로는 상공위주의 산업도로라는 느낌이 들곤 한다. 물론 1601년 德川家康이 서군을 제압한 뒤 숙역제도-다시 말하면 우리의 경부고속도로처럼 東京과 京都 사이의 인프라구축을 하면서 동경신도시 건설과 교역에 관심을 둔 반면 우리는 전쟁의 피폐, 왜군의 이동로 등등으로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몇 년 전에는 숙역제도400주년을 기념하는 책들이 발간되고 여러 종류의 걷기 가이드북이 발간되고 어디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등등 1번국도 동해도옛길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착은 끈끈해 보인다.
동해도 옛길을 걷다보면 일본의 숙역은 우리의 시장통 가운데 있다는 기분이 들곤 한다. 상품뿐 아니라 수공업자들도 자연스럽게 집단을 이루어 길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느낌인데...우리의 역참제도는 지금의 고속도로처럼 수송 전문이랄까?! 아니면 역참은 차량기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역참의 찰방이 공문서의 수발뿐 아니라 범인의 검거 등등 공무에 주력했다는 인상도 한몫을 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이 부분은 다양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회체제의 근대화, 시장경제, 시민사회의 성장 그리고 1910년과 연관지어볼 만큼 중대한 이슈다.
아무튼 오늘의 주제는 조선통신사 공식루트를 역로를 따라 지정하자는 것이니까 우선 자료에 근거한 숙역을 나열해두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그리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연내에 다시 글을 올리기로 한다.
이 길을 1607년 통신사 慶暹은 1,240里로 보고[서울 부산은 980里라고 했다] 5월6일부터 24일까지 약 18일에 걸쳐 통과했으며 돌아올 때는 6월14일부터 29일까지 보름이 걸렸다. 물론 가마와 말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틀림이 없으며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루트는 通信使街道(통신사가도) 2橋 63驛이라고 이름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비와고(琵琶湖)로 우회하기 때문에 동해도 53역보다는 보다는 당연히 조금 길다. 우리는 30여 역참인데 일본구간은 왜 숙역이 그렇게 많은지 좀 이상하지만 16Km도 있지만 대부분 20리 7-8Km가 많기 때문이다. <*>
조선통신사 公式路程(루트) 2.日本陸路區間 順 都市 宿驛 順 都市 宿驛 1 大阪 高麗橋 37 見付みつけ 2 守口もりくち 38 袋井 袋井ふくろい 3 枚方ひらかた 39 掛川 掛川-かけがわ 4 淀よど 40 日坂-につさか 5 伏見ふしみ 41 金谷-かなや 6 京都 三条大橋 42 島田-しまだ 7 大津わわつ 43 藤枝 藤枝-ふじえざ 8 草津くさつ 44 岡部-おかべ 9 守山- 45 丸子 まりこ 10 武佐- 46 靜岡 府中 ふちゆう 11 愛知川- 47 江尻えじり 12 高宮- 48 興津おきつ 13 彦根ひこね 鳥居本 49 由比ゆい 14 番場 50 蒲原かんばら 15 醒井- 51 吉原よしわら 16 柏原- 52 原はら 17 今須- 53 沼津ぬまづ 18 關ケ原- 54 三島みしま 19 垂井 垂井 55 箱根はこね 20 大垣 大垣 56 小田原 小田原おだわら 21 墨俣 57 大磯おおいそ 22 尾張一宮 起 58 平塚ひらつか 23 오와리.이쓰노미야... 淸州 59 藤澤 藤澤ふじさわ 24 名古屋 宮みや 60 戶塚とつか 25 鳴海なるみ 61 保土ケ谷ほどがや 26 知立-ちりゆう 62 神奈川かなかわ 27 岡岐 岡岐-おかざき 63 川崎 川崎かわさき 28 藤川-ふじかわ 64 品川しながわ 29 赤坂-あかさか 65 東京 日本橋 30 御油-ごゆ 31 吉田-よしだ 32 愛知縣 二川-ふたかわ 33 白須賀しらすか 34 新居-あらい 35 舞坂-まいさか 36 浜松 浜松はままつ
중산도-성정이라는 표지판이 옛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거리의 좌우에 음식점도 가게도 역참도 잇었던 것인데 '醒井宿'
논에는 물이 가득하고 모내기철인데 세키가하라가 이 부근...
복원되는 '柏原宿'
왼쪽은 기후현-오른쪽은 시가겐...도의 경계는 한뼘이나 될까?
새로 뚫린 길과 오른쪽 인가와 함께 옛길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소나무가 그늘을 만드는 옛길...생각보다 그 폭이 넓다,
1601년에 숙역제도가 마련된 것도 그 이유가운데 하나다.
옛길을 걷기길로 재포잔...
시장통 같다는 숙역은 바로 이 길가에 인가와 신사와 함께....
이 반듯한 도로정비와 상가건축은 일본 어디서나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풍경이다.
에도시대부터 운영되는 숙역...즉 旅籠은 여관인데 약250년 역사를 간직한채 지금 영업중!
숙역의 협진...숙역을 관리하던 건물로...
나고야의 전철...모두들 책을 읽고 있다.
박물관을 산책하는 ...
'國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도와 대마도[影島 對 馬島]-3. 조선통신사 公式路程(루트) (0) | 2015.07.09 |
---|---|
조선통신사의 잠자리[1]...오다와라의 다이렌지[小田原의 大蓮寺] (0) | 2015.06.25 |
조선통신사 公式路程(루트) 1. 한국구간 (0) | 2015.06.18 |
조선통신사 관계서적 (0) | 2015.06.12 |
히로시게[歌川広重] 의 도까이도[東海道] (0) | 2015.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