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맛집

남도정식 나주 사랑채 - 박경중 가옥의 손맛 羅州음식[1]

양효성 2010. 10. 27. 10:50

 

 

          남도정식 나주 사랑채 - 박경중 가옥의 손맛 羅州음식[1]

 

 

남도의 전통 손맛을 韻致[운치]있는 옛집 온돌방에서 맛보는 것이 힘든 시대가 되었다. 음식들이 모두 표준말처럼 보편화되고 공장에서 반찬이 만들어지다 보니 전국 어디서나 그 맛이 그 맛이 되어버렸다. 브랜드커피나 패스트푸드나 체인점처럼...

오랜만에 一石三鳥 - 사랑채’에서

 

그 하나는 시내를 관통하는 거리를 걷는다는 것이다. 관아인 금학헌의 숙박체험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금성천[우선 내가 부르는 이름인데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에서 흘러오니까..]을 따라 금성교를 물어가며 걷는 길은 물이 맑아서 좋다.

이 다리는 ‘한별유치원’옆에 있는데 교각은 일제 때 돌을 깎아 세운 것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이제 유일한 것이 되었다.

 

두 번째는 이 집이 남파가옥으로 알려진 문화재의 별채라는 것인데 이끼가 돋은 정원을 바라보며 나무마루를 밟으며 아늑한 온돌에 앉을 수 있다는 것...무엇보다 아늑하고 한적한 기분이 오랜만에 마음을 놓고 젓가락을 들게 한다.

 

세 번째는 음식인데 접시 하나하나 제철의 신선함과 저장음식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정식의 가운데는 돼지고기와 불고기 몇 점-그리고 조기 한 마리인데 발간 돼지고기 맛이 일품이다.

종업원들도 모두 예절바르다.

 

뜨락을 지나 화강석 댓돌을 딛고 마루에 앉아 정원의 푸르름을 담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한가함을 더한다. 

 

왼쪽은 냇가 - 주차장이 넓어서 좋지만 걷는 것이 더 정취가 있다.

남고문과 정수루 등 유적이 모두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입구

 

 

개량한복을 입은 종업원은 모두 예절바르다.

 

젓갈과 무과 문어 산채 등이 모두 정갈하다.

 

뒤에 보이는 돼지고기가 더 감칠맛이 있다.

 

조기 한 마리

 

마루는 옛 그대로

 

주방

 

자계란의 현액이 걸려있고...

 

조선개국541년이라는 상량문이 뚜렸하다

 

뜨락의 옹기

 

뜰에 막 자라고 있는 것은 茶

 

 

이 다리가 금성교인데 내려가 보면 돌을 깎아 세운 교각이 보인다.

사진을 찍은 자리가 '사랑채' 이 다리를 찾으면 이집을 찾은 셈이다.

 

박경중 가옥의 고조가 지은 초가삼간 -

남도의 전통가옥이 도심의 제 자리에 서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점심을 마치면 바로 이웃인 지정문화재 南坡[남파-박경중의 고조의 雅號]家屋을 볼 수 있다. 문화원장을 지낸 박경중가옥으로 더 알려져 있다. 연장을 나주에서 새로 만들어 일제 때 일자리를 잃은 궁중목수들이 깎고 세운 본채도 본채려니와 남도의 전통가옥 초가삼간이야말로 溫故知新을 떠올리게 한다. <*>

 

 

찾아가는 길 : 나주시 남내동 95-27

*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 그냥 나주신협 부근 금성교 옆 박경중가옥을 찾는 것이 더 쉽다.

주인 : 박옥석

전화 : 061-33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