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재발견

日記의 再發見 - ‘사랑의 일기재단’

양효성 2010. 7. 15. 08:52

 

        日記의 再發見 - ‘사랑의 일기재단’

 

  日記를 쓴다는 것은 하루의 삶에 意味를 賦與하는 행위다. P교수의 소개로 7월12일 그들의 모임 ‘서소문 포럼’을 참관하게 되었다. ‘사랑의 일기재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公私의 교육이 시민과 언론의 도마에 오르는 일은 品格있는 國家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더구나 飢餓國家도 아니고 無償給食이 제일 주제가 되는 것도 참 아리송한 일이다. 公私를 가릴 것 없이 過食과 過識에 血眼이 되어가는 것도 아무리 경쟁사회라지만 좀 自制해야하지 않을까? 恐慌이 물자의 過剩에서 비롯되었듯이 이른바 OECD국가들의 목표가 탄소나 노동시간 군사력경쟁 등등 ‘군살 빼기’에 집중되는 것을 보아도 학력경쟁이 아닌 성적경쟁의 일제고사 군살과 부작용도 어떻게 해서든지 좀 줄이고 質을 높이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 人性敎育이 話頭가 된지 꽤 오래다. 참다못해 이 일을 사랑의 일기재단이 맡아 한 지도 여러 해가 지난 모양이다. 이 일을 하는 Y는 모 신문사의 주필을 지낸 분이라고 한다. 1991년에 일기공책을 보급한 이래 1995년에는 강원도 전지역 656개 초등학교에 일기공책 13만권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동참한 K는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한 체험담과 함께 자녀를 둔 長成한 아들이 지난 7년간 일기를 써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아기였을 때는 어머니가 育兒日記를 써준다. 초등학교 때 처음 일기를 쓰면 선생님이 읽어 주시고 思春期가 되면 秘密이 보장된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림일기-觀察日記-讀書日記-踏査와 體驗日記를 쓰다가 사회에 나가 作業日誌를 쓰고 짝을 만나 사랑의 일기 그리고 新婚日記가 이어진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기를 쓰면 回顧錄이 되고 아이들이 본받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漢字를 섞어 쓰는 이야기와 손으로 직접 쓰는 肉筆[hand writing]의 중요함도 강조되었다. 先人들의 日記와 靈巖(?) 洞契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기록의 재발견이었는데 집에 돌아와 全南史學 2집에 朝鮮後期 靈巖地方 洞契의 成立背景과 性格이 소개된 것을 알았다. 또 수량 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 후기[저자 이영훈/ 출판사 서울대학교 출판부 / 2004. 9]의 제7장에 18~19세기 미곡시장의 통합과 분열(박이택, 이영훈) - 영암 지방의 미가변동에 대한 생산충격의 영향 분석 등등 한국 사회경제사 및 민속인류학에 결정적 자료가 되었다는 말에 새삼스러웠다.

 

 

중앙일보 앞 서소문 포럼

 

 

 

 

문위원이 사랑의 일기재단 설립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는 다음블러그 ‘주막의 등불’의 ‘엄마의 재발견’아래 다음과 같은 글을 쓰기도 했었다.

 

                 [2]엄마의 日記

 

공부의 기초는 수리와 언어입니다. 言語는 다 아시다시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쓰기를 너무 소홀히 합니다. 이 네 가지는 자동차의 네 바퀴와 같습니다. 즉 써서 말하고, 쓰면서 듣고, 써본 사람이 읽으면 내용이 훨씬 조리 있고 풍부해지며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런 훈련을 10년 하게 되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겠지요?! 공책이 없는 학생! 정말 끔찍하지요. 그럼 어떻게 쓰기를 할까요?

 

우선 노트와 연필을 준비하세요. 글쓰기는 單語를 連結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네요. 사전을 준비하세요. 자 이제 무엇을 쓸까요.

 

제일 좋은 것은 日記를 쓰는 거예요. 탁상용 달력에다 오늘 한 일 또는 다음 주 모임 특이한 날씨 등을 적으면 그것도 훌륭한 일기지요. 가계부도 일기예요. 그 메모를 공책에 옮기면서 감상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한두 자 적다 보면 자연히 문장력이 생깁니다.

 

그 다음엔 편지인데 아들에게 또는 선생님께 통지문을 쓰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쓴 편지를 복사해두는 것입니다. 아이와 어머니는 적어도 2-30년은 친구가 되어야하니 그 편지와 일기가 조언의 자료가 되는 것이지요. 어머니의 기억과 아이들의 기억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야 해요.

 

日記는 기록이자 한 가정의 家族史입니다. 그 자체로 수필이요 소설입니다. 단 한 줄의 詩도 모이면 敍事詩가 됩니다. 스스로 가치를 賦與해야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려운 어머니에게 가장 좋은 것은 좋은 글을 베끼는 것입니다. 아이의 교과서나 신문이나 책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베끼다 보면 세월이 가고 그 글이 어느덧 자신의 글로 消化되니까요.

 

아무튼 말하기 전에 써보고, 들은 이야기를 적어보고, 읽은 책을 베껴보면 世上이 새롭게 보입니다. 노트가 없는 세상! 문제지에 동그라미만 하는 학생! 이런 학생은 동물원에서 조련되는 불쌍한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다음은 音樂 이야기입니다

 

무엇이든 실천하는 놈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게 된다. 돌아오면서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