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빗방울

양효성 2009. 12. 30. 11:29

 

    빗방울

 

 

빗방울이 窓에 구슬처럼 구르다

 

구르고 튕기고

미끄러지는

미끄러지는

빗방울

 

오늘은 차구나!

 

손금에 받아보면

그 어느 땐

강물도 솟구치는 溫泉처럼

김이 피어올랐더니

 

오늘은

손금도

빗방울도 떨리는 구나

 

오늘은

먼 산이 가깝게

그리고

차게 보인다.

 

 

                                    戊子年 中秋는 기울고 비 내리는 陽十月十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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