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만히 있다.
지는 잎은
하늘 하늘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날려
땅으로 떨어진다.
산새들은
바람에 날려
가랑잎처럼
솟구친다
햇빛을 받으며
반짝 반짝
해는 숲에 가려 어디만치 있는지
햇살만 산등성이를 비추고
가을은 가만히 있었다.
가랑잎은 나르고
멧새도 나르는데...
11월13일은 월요일 하늘이 파랗고 또 山은 초겨울 같지 않았다.
11월23일 목요일엔 눈발이 흩날리다 말더니
11월24일엔 밤사이 눈이 쌓이고 한낮에 모두 녹았다.
그리고 파란 하늘이 유리거울 같았는데...
오늘 5일 유리창안에서 바라보는 산골풍경은 바람이 부는 것 같았지만 山은 움직이지 않았다.
일기예보는 한파를 예고하는데 유리창안에서는 생각이 멈춰있었다.
그리고 가을이 가지 않은 것 같았다.
내일 모레는 12월7일 대설(大雪)인데....음력으로 10월20일이다.
2017.11월13일
11월23일 낮
11월24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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