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詩人은-

양효성 2013. 2. 11. 20:20

 

                     詩人-

 

뜨락의 落葉이 한 잎 진다고

눈물 떨구는

詩人을 비웃는다마는-

 

詩人이 한 잎의 落葉을 우는 것이랴?

 

한 잎 -

落葉 질 때

의 나뭇잎이 시들고

世上의 가을이 다 가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한 잎의 가랑잎을 우는 것이 아니라

겨울이 오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詩人...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을 몰라서 우는 것이 아니다.

詩人...

 

文明의 겨울이 한 번 닥치면

다시 봄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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