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는 전설상의 임금인 복희와 여와다.
이 그림에는 문지기 아래에 복희가 교미하는 용 가운데 다리를 꼬고있다. 伏羲는 3황(三皇)의 첫머리에 꼽히는 중국 전설상의 제왕으로 복희(宓羲)·포희(庖犧)라고도 하는데 정식 이름은 태호(太昊)다. 사람의 얼굴과 뱀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나뭇잎 화관을 쓰거나 동물가죽 옷을 입은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점(占)에 쓰이는 '8괘(卦)'를 만들어서 문자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하나 이는 周나라 때의 일일 것이다. 복희는 짐승을 길들였고, 음식을 익혀 먹는 법, 그물로 낚시하는 법, 철로 만든 무기로 사냥하는 법 등을 가르쳤다. 또한 결혼을 제도화했고 하늘에 첫 야외제사를 드렸다. 그의 아내 또는 누이로 알려져 늘 함께 다녔던 동반자 여와(女媧)와 함께 묘사되어 있는데, 女媧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중매쟁이들의 수호 여신으로 유명하다.
전설적인 황제 복희(伏羲)의 아내(또는 누이)였던 여와는 중매와 결혼의 규범을 정하고, 남녀 사이의 윤리를 세웠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복희처럼 몸은 뱀이나 물고기로 묘사된다. 전설에 여와는 반역자 공공(共工)이 파괴한 하늘의 기둥과 땅 끝의 갈라진 틈을 거북의 다리와 5색 돌을 녹여 메웠다고 한다. 또한 산신령들이 하룻밤 사이에 준비한 재료로 아름다운 궁전을 지었는데, 이 궁전은 나중에 성벽을 둘러친 중국 도시들의 원형이 되었다. 어떤 전설에서는 여(女)와 와(媧)가 최초의 인간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창조된 순간, 자신들이 쿤룬 산맥[崑崙山脈] 한가운데에 있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면서, 남매인 그들이 결국 부부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제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움직이지 않고 정지했을 때, 이들은 결합해도 좋다는 신의 허락을 받았다고 하는데 태초의 신화들에서 어떤 공통점을 느끼게 한다.
산동성 濟寧의 박물관에는 任城區가 복희의 씨족이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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